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상장 건설사들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역시 증가하며 외연 확장과 수익성 제고 모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평택 반도체 공장3기 준공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해외 매출 규모가 전체의 51%를 차지하는 등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분기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과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4분기에도 대내외 여건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0조8146억 원, 영업이익 642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3%, 28.4%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반영됐다"며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조8696억 원,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58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역시 토목 및 플랜트사업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도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 지속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반면 DL이앤씨와 GS건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 3분기 누계 매출이 5조65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5조2406억 원) 대비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2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5.6% 감소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확대해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3분기 누적 매출 10조1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으나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947억 원 적자 전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