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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양호한 실적...한국투자‧삼성증권, 연간 영업익 9000억 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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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양호한 실적...한국투자‧삼성증권, 연간 영업익 9000억 원 돌파 전망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1.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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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영향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IB부문과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의미하는 ‘1조 클럽’ 증권사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인 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총 영업이익은 3조5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8988억 원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2조8418억 원으로 30.7%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 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봤을 때도 영업이익 2126억 원으로 16.6% 늘었고 순이익 역시 2122억 원으로 27.2% 증가했다.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평가손실 신규 발생액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해서도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이자가 늘었고 IB부문은 수수료 수익 등에 힘입어 2.3% 증가했으며 운용 부문은 흑자전환했다”며 “이외에 미국 IB법인, 홍콩법인, 베트남법인 등 글로벌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가운데서도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7434억 원, 순이익 5552억 원으로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 IB 부문에서 구조화금융과 주식발행시장(ECM) 실적 호조를 이뤘으며 상품운용과 금융수지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전분기 대비 고객 수는 감소했으나 7조9000억 원에 달하는 고객자산 순유입을 통해 리테일 전체 자산이 증가했다”면서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역시 9000억 원대로 1조 원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추정치는 한국금융지주 9616억 원, 삼성증권 9020억 원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실적 증가율이 가장 컸다. NH투자증권 3분기 영업이익은 1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 순이익은 1007억 원으로 무려 740%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 등이 감소하면서 순이익 119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이를 회복한 것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가 개선되고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디지털 채널의 자산과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IB부문에서는 일반회사채와 여전채 대표주관 1위를 달성했고 운용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금지 상승 영향을 받고 있는데 보수적 리스크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등으로 인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개선됐으나 영풍제지 사태에 따른 미수금 영향이 4분기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8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 3분기에만 2719억 원으로 51.7% 증가한 실적을 선보였다. 다만 4분기 추정치를 반영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6688억 원으로 1.9% 증가, 순이익은 4775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해외 부동산 평가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은 6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고 순이익도 4560억 원으로 21.6%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금리 정상화 등 영업환경이 안정화되면 평가손실 자산의 가치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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