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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장 '단임제' 전환·경영대표 신설...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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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장 '단임제' 전환·경영대표 신설...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 마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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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대규모 인출사태와 임직원들의 비위로 논란을 빚었던 새마을금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혁신안이 마련됐다. 

현재 연임이 가능한 중앙회장 임기를 단임제로 바꾸고 경영부문 대표이사를 신설해 경영정상화와 국민신뢰 회복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이하 혁신위)는 강력한 혁신으로 경영정상화 및 국민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14일 발표했다.

지난 8월 출범한 혁신위는 100여차례 회의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과감한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중앙회장의 권한을 줄였다.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 전무, 지도이사를 폐지하고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직을 신설했다. 

특히 중앙회장 임기를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꿔 대외활동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한정지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회의 견제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인 전문이사를 확대했다. 여기에 금고감독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 임원을 격상하고 감독업무 대표권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 다변화를 통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전문이사를 확대하고 금고이사장인 이사는 감축하는 한편 이사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이사회 소집과 임원 해임요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의 신뢰회복을 위한 고통분담 등 자구 노력도 이번 혁신안에 포함됐다. 

대국민 경영혁신 선포를 통해 금고 채용제도를 개선하고 금고간 직원 인사교류를 실시하는 등 인사 및 노무 관련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유사 기능을 수행하거나 업무 연계성이 떨어지는 자회사는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중앙회장 보수는 2018년 비상근 전환 취지 당시 수준으로 감축하고 상근이사도 상호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된다. 부장급 이상 간부직원은 올해 임금인상분을 반납토록 할 예정이다.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타 상호금융업권과 동일하게 개선될 계획이다. 금융위 국장급이 주재하던 상호금융정책협의회도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게 된다.

아울러 개별 금고의 부실징후를 사전 예측하기 위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년 주기로 실시되는 외부회계감사를 3000억 원 이상 금고는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구조조정 원칙과 기준을 재정비하고 부실금고 퇴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등 금고 경영합리화도 신속히 추진한다.

고연체율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를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하고 현재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신속히 구조조정을 실시해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시에도 고객 예적금과 출자금은 전액 보장된다.

예금자 보호 강화를 위해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도 현행 0.15%에서 연차적으로 0.18~0.20% 수준으로 상향하고 예보준비금관리위원회 위원 과반수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정책 결정의 투명성을 꾀할 예정이다.

김성렬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60년, 유례없는 위기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 및 중앙회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함께 경영혁신안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금고 및 중앙회와 행안부가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하여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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