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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완속·급속 충전기 시장 진출하는 LG전자, 향후 초급속 충전기 공급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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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완속·급속 충전기 시장 진출하는 LG전자, 향후 초급속 충전기 공급전략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1.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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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출시하고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시장을 확대해 가면서 향후 적극 검토해 본다는 입장이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11kW로 충전 가능한 완속 충전기와 175kW로 충전 가능한 급속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내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호텔, 대형 마트 등 상업용 공간에 설치할 예정이다.

11㎾ 완속 충전기는 충전기가 설치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이 탑재돼 제한된 전력 용량에도 좋은 품질의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175kW 급속충전기는 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규격인 CCS1(글로벌충전표준)과 전기차 선도 업체 테슬라가 쓰는 NACS(북미충전표준) 두 가지 충전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거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사용가능한 충전 방식으로 충전 속도나 품질 면에선 다르지 않다. 내년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개발을 시작하고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해외 시장 진출은 미국 시장이 처음이다.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LG보다 먼저 발을 디딘 곳은 SK시그넷이다. 해외에서 80% 가까이 매출을 올리고 있는 SK시그넷은 현재 미국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시그넷은 급속과 완속 전기 충전기에 집중하는 LG전자와 달리 초급속 충전기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출력용량은 200kW, 350kW, 400kW급이다. SK시그넷은 완속충전기도 생산하고 있으나 매출 비중은 3% 아래로 미미하다.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속도에 따라 초급속과 급속, 완속으로 구분되는데 출력용량이 완속은 7~20kW, 급속은 50kW 이상, 300kW 이상부터는 초급속 충전기로 분류하고 있다.

LG전자는 초급속 충전기 출시 여부에 대해선 시장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급속 충전기는 배터리를 빨리 충전하기 위해 발전소 등의 대형 저장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만큼 구축비용과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먼저 급속·완속 충전기 제품 라인업에 집중하고 시장 개척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아직 미국 내 충전기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기를 미국 내에서 일정 비중 이상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어 초급속 충전기 생산은 현 시점에선 무리란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선 고속도로 등 초급속 충전기가 주로 쓰이던 공간도 급속 충전기로 대응할 수 있고, 미국 정부 역시 고속도로에도 80킬로미터(㎞)마다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LG전자가 가진 포트폴리오로도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에 충분하단 의견도 나온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된 충전솔루션을 공급해 지속해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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