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국내 신용판매 점유율은 지난 3월 애플페이 도입 이후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은 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국내 신용판매 점유율은 18.8%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7.8%에서 올해 1분기 18.2%, 2분기 18.5%, 3분기 18.7%로, 10월 말에는 18.8%까지 상승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국내 신용판매 점유율은 올해 10월 말에 전년 말 대비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다양하게 소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어떤 카드를 주거래 카드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달라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이후 폭발적이던 신규 회원 수 증가세가 최근 들어 둔화했지만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년간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정교한 초개인화마케팅이 가능해졌다"며 "애플페이 도입 등의 이유로 회원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에 해외 신용카드 이용금액까지 합치면 업계 2위다. 국내와 해외를 합친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현대카드가 11조9억 원, 삼성카드가 10조8806억 원으로 1200억 원 가량 앞질렀다.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현대카드는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8개 카드사들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반면, 현대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8.6% 증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