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존에 이러한 뇌의 효율적 활용 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반복적인 훈련과 누트로픽스(nootropics) 등 특정 약물을 섭취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열처리녹차추출물을 통해 식품 섭취만으로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갈로카테킨갈레이트(Gallocatechin gallate, GCG) 성분에 주목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지 기능 촉진 효과를 확인한 성분인 GCG는,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열처리녹차추출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초고해상도 휴대용 뇌 영상 장비를 개발한 오비이랩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장기간 섭취할 경우 뚜렷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열처리녹차추출물을 1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자 했다.

또한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 fNIRS)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열처리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군에서 대조군보다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에너지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현상(신경 효율성, neural efficiency)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연구를 통해 열처리녹차추출물 1회 섭취만으로도 주의 집중력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등 인지 능력을 높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학습 중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뇌의 피로를 감소 시키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의약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뇌 영상 장비를 이용한 뇌신경 효율성 연구 방법을, 식품 영역에서 도전적으로 시행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AIST 연구실 창업기업인 오비이랩의 김재명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열처리녹차추출물 섭취 전후의 뇌 활동을 직접 관찰하고, 단기 인지능력과 집중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최초로 밝힌 점에서 특히 그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열처리녹차추출물을 내년 상반기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