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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네오위즈 신작 '보노보노 뭐하니?'...원작의 철학·여유·감동 살렸지만 콘텐츠 부족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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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네오위즈 신작 '보노보노 뭐하니?'...원작의 철학·여유·감동 살렸지만 콘텐츠 부족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2.18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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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가 지난 5일 방치형 게임 신작 ‘보노보노 뭐하니?’를 출시했다.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보노보노의 세계를 표현한 이 작품을 직접 플레이해 봤다.

보노보노는 지난 1986년 일본의 이가라시 미키오가 집필을 시작해 선보인 만화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잔잔한 재미, 때로는 개그와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하며 오랜 시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원작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보노보노 뭐하니?’는 이같은 보노보노의 세계를 정감있고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었다.

아기자기한 2D 그래픽으로 원작 캐릭터들이 가진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과 평화로운 일상을 담아냈고, 차분하고 정적인 사운드는 마치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주요 콘텐츠는 보노보노의 마을을 가꾸는 것이다.
▲주요 콘텐츠는 보노보노의 마을을 가꾸는 것이다.

직접 플레이하는 콘텐츠는 건설과 미니게임 단 두 가지다. 건설을 통해 게임 내 재화 획득량을 늘리고,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는게 전부다. 미니게임은 고구마 뽑기, 바다 속 토토 터치하기의 두 가지다. 이외에는 방치 시스템과 보물찾기 등의 콘텐츠가 존재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대체 뭘 하라는 거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조금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은 유저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기보다 방치형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답게 지켜보고, 기다리는 게임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보노보노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보노보노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마을을 위해 열심히 요리를 하거나 다양한 집기류를 만드는 등 일을 하기도 하고, 피로를 풀기 위해 개울가에 몸을 담그기도 한다.

때로는 그루터기 위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파도 풀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기다란 막대기를 주워 시원하게 등을 긁어대며 행복해하기도 한다.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평화로운 BGM과 함께 귀여운 캐릭터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여유를 즐기고, 보노보노와 친구들을 위한 새로운 쉼터 혹은 일터를 건설해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다.

사업 모델 역시 게임의 특징을 고스란히 따라간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캐릭터가 1.16%, 혹은 2.33%로 설정돼 있었고 캐릭터의 등급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유저들과 경쟁할 콘텐츠도 없고, 방치형 콘텐츠가 전부이기 때문에 사실상 과금을 아예 유도하지 않는 셈이다. 다만 특정 보상 획득 시 광고를 시청하도록 했다.

▲다양한 숲속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 총 47가지 캐릭터가 존재한다.
▲다양한 숲속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 총 47가지 캐릭터가 존재한다.

직접 플레이해본 ‘보노보노 뭐하니?’는 남녀노소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이젠 훌쩍 커버린, 원작 애니메이션을 추억하는 30~40대는 물론, 이것저것 터치해보기 좋아하는 어린 자녀들과도 함께 즐기기 좋겠다는 느낌이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철학도 담아냈다. 느긋하게 플레이해보자.
▲원작 애니메이션의 철학도 담아냈다. 느긋하게 플레이해보자.

아쉬운 점은 역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이지만, 네오위즈가 인기 IP를 활용해 개발한 작품임에도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 어떤 유저라도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와 사업모델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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