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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수익성 악화에도 신약개발 투자 이어가...4년째 300억 이상씩 R&D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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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수익성 악화에도 신약개발 투자 이어가...4년째 300억 이상씩 R&D 투자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12.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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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대표 최용주)이 수년간 지속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올해 매출은 29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12%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6.9%로 1.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진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이후 계속 하락 중이다. 당시 연 매출액은 2600억 원, 영업이익 58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2.6%에 달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274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5.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14.1%포인트 하락했다.

삼진제약은 신약 개발을 강조하며 관련 투자를 강화해 오고 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올해 초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연구성과 창출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진제약의 올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용은 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20억 원에 비해 23.6%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12.6%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삼진제약은 지난 2020년 311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이후 지속해서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 탐색 노력도 지속 중이다. 지난해 삼진제약은 이례적으로 많은 12건의 후보 물질 탐색을 진행했다. 올해도 항암, 항혈전, 알레르기 적응증을 가진 후보 물질 탐색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연평균 0.8건의 탐색을 진행했다.

개량신약에 대한 연구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제제연구에 착수했던 역전사효소 저해제(항바이러스)와 당뇨 복합제는 올해 각각 B형간염 치료제 ‘타프리드정’과 당뇨병용제 ‘포비글정’으로 품목허가와 발매를 완료했다. 또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복합제 개량 신약 제제 연구에 착수했다.

삼진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들여오면서 결과물과 관련해 공유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항암제, 인공지능 활용,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관련 업무협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 항체-약물 접합체(ADC) 관련 연구가 특히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의하면 글로벌 ADC 시장은 올해 97억 달러(약 12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15.2%의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DC는 암세포 등 특정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이나 수용체에 결합해 약물을 투입한다. 표적 세포만 정확하게 타깃하기 때문에 효과가 강력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ADC 신약이나 제품은 없는 상태로 업계에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등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진제약은 노벨티노빌리티와 공동연구 과정을 통해 페이로드(저분자화합물)를 발굴하고 에피바이오텍과 협약해 항체 플랫폼 및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하는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30년이 넘는 저분자화합물 개발 노하우가 있다"며 "현재 임상에 돌입한 신약 파이프라인 모두 저분자화합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DC의 페이로드 개발이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ADC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들과 공동연구협약을 통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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