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15조2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 넘게 줄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 대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신도 보수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수신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규 예치가 없어서 수신 잔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도 13.4% 감소한 5조3788억 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10개 저축은행 중 수신 잔액 규모가 13조7477억 원으로 가장 높지만 6.7% 감소했다.
당초 고금리 예금은 올해 10월 중순에 남기가 대규모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발생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하기도 전에 수신 잔액이 빠져나간 셈이다.
특히 법인 예금 잔액 감소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10개 저축은행의 법인 및 단체 수신 잔액은 5조6594억 원으로 2배 이상 감소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인은 예금에 넣어놓은 돈을 필요할 때 바로 가져가고 금액도 크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선 수신 안정성 보호 측면에서 법인 예금 유치를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 감소세는 앞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은데 지금은 시중은행과 금리차가 작은 상황이다. 저축은행은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조달이 어려워져 무리하게 수신경쟁을 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