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입하면서 조 회장의 우호군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총 4.41%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입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주식을 잇달아 매입하며 지분율을 0.72%로 늘렸다.
조 회장 지분율 42.03%와 합치면 우호 관계에 있는 특별관계자들의 지분율은 47.16%가 된다.
국민연금이 3.8% 지분을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측은 시중에 있는 주식을 모두 사들여도 과반 이상의 지분을 매입할 수 없다는 소리다. 사실상 조 고문의 두 번째 경영권 탈취 시도가 무산됐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이다.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조 고문과 나머지 형제들은 22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조 고문 측의 우호 지분은 조 고문이 18.93%, 조희원 씨 10.61%, 조희경 이사장 0.81% 등으로 30.35%다.
MBK파트너스측은 공개매수 응모지분을 20.35%로 못 박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철회 한다’는 조건을 내건 상황이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조양래 명예회장은 수십 년간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시험해 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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