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법인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 셀트리온 법인만 남게 된다. 통합 법인의 신주는 내년 1월 12일 상장된다.
앞서 지난 10월 23일 양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은 95%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며 가결됐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한 첫 과제는 2030년 매출 12조 원 목표 달성이다.
합병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되면서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가 경쟁력이 강화돼 가격 책정 면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판매 지역이 늘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매출이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
거래 구조가 단순해져서 내부거래 잡음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가 3년 내 매출 3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0월 “통합 셀트리온이 내년 3조5000억 원의 매출과 1조7000억 원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서 회장은 “셀트리온 합병은 기존 주주들과 미래 투자자들이 원해왔던 것”이라며 “연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6개월 내로 셀트리온 제약까지 합병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는 임상을 마치고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고,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도 미국에서 허가를 준비 중이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와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은 각각 미국·유럽서 허가 신청과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브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개발 및 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이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