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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 신년사, 한 목소리로 '리스크 관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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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 신년사, 한 목소리로 '리스크 관리' 강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1.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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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년사를 발표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였다. 금융권 전반에서 부동산PF 부실 및 가계대출 연체 우려가 커지면서 재무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해 대규모 횡령, 불완전판매 등 대규모 금융사고가 빈발한데 이어 올해부터 C-레벨 이상의 임원들의 내부통제 책임을 강화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시행령이 시행되는 등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발표된 신년사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 5명 중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한 4명은 올해 경영 화두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혁신과 도전의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업(業)의 윤리"라며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중심, 일류 신한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자"고 말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금융업 존재의 근간인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제적이고 시스템적이며 촘촘한 그물망식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당국발로 금융권에 확산하고 있는 '상생금융'에 대해서도 회장들은 올해 주요 경영계획으로 밝히며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일제히 상생금융 전담부서를 강화하는 등 상생금융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이번 달에는 각 은행들이 총액 2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고 비은행권도 동참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 회장은 "상생과 공존의 패러다임을 적용해 고객을 국민 그리고 사회 전체로 그 범위를 확대해 재정의해야한다"며 "ESG를 금융 비즈니스 자체에 구현해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그룹의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신년사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과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고민을 나타내기도 했다. 각 회사들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 업권 및 경쟁사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으며 본업에 대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금융지주 회장들은 회사의 양적 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금융지주 포트폴리오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부족한 영역에서는 과감한 M&A도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양 회장은 "KB브랜드가 대한민국 금융 스탠다드로 인식되기 위해 핵심 사업영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사업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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