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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이호정 체제 첫해 성적표 '합격점'...올핸 경영 효율화로 수익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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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이호정 체제 첫해 성적표 '합격점'...올핸 경영 효율화로 수익성 확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1.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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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이호정 대표 체제 1년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향상에 힘입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경영 효율화와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구조로 더 나은 실적을 달성할 방침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9조4470억 원, 영업이익 2191억 원이 유력하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2.1%나 증가한다. 

SK네트웍스가 연간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넘게 되면 지난 2014년(2013억 원) 이후 무려 9년 만의 일이다. 

렌탈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렌터카와 SK매직의 힘이 컸다. 두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974억 원, 466억 원으로 나란히 전년 동기 대비 18.1%, 28% 증가했다. 두 업체는 지난해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스스로 플러스 직수 정수기’, 장기렌터카 상품 ‘타고바이’ 등 소비자 취향에 맞는 신제품과 상품을 지속 선보였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 3조 원 규모이던 렌탈 시장은 2020년 40조 원을 넘어 2025년 100조 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세가 높아 향후 수익성 증진도 기대해볼만하다.

실제 SK네트웍스는 올해 전망이 나쁘지 않다. 적자를 이어가던 호텔 사업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2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SK매직이 주방 가전 일부 품목을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성이 낮은 종목을 추가로 정리하고 경영 효율화를 본격적으로 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시작으로 올해는 더 굵직한 소식도 들릴 것”이라 말했다.

이 대표 부임 후에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 속도도 가파르다. 이 대표는 SK네트웍스 사업전략팀, 투자2센터장, 신성장추진본부장을 거친 투자 전문가다. 지난해 10월 펫케어 스타트업 ‘비엠스마일’에 28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렌탈 시장 성장세에 올해 펫케어 제품도 품목으로 추가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투자 분야는 AI다. 올해 들어 전 산업이 주목하고 있는 기능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AI 기반 스타트업인 ‘소스.ag'가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에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투자했다. 10월에는 AI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코아의 지분 88.5%를 인수했다.

올해 사업 투자방향도 AI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대표가 신년사에서 올해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 12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스테이지’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산업 투자를 중심으로 사업형 투자 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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