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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PO 시장 80% 급감…NH투자·미래에셋·한국투자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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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PO 시장 80% 급감…NH투자·미래에셋·한국투자 선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1.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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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기업공개)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 속에서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등은 실적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총액은 6조18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79.5% 감소했다.

지난해 상장 주선 기업 수는 전년보다 15개 증가한 97개였다. 하지만 2022년에는 총공모 규모가 12조7500억 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등 대형 거물급 회사들이 상장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는 대형 종목이 연내 상장을 예고했다 철회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공모총액 1조3641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10.5% 증가한 규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 딜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중소형 딜 위주로 영업 전략을 변경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올해 역시 대형 딜 이외에도 중소형 딜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위 미래에셋증권은 공모총액 규모가 1조2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7% 늘었다. 상장 주선 기업 수는 15개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3위 한국투자증권은 64.7% 늘어난 8598억 원이었다.

반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공모총액 13조 원을 넘어섰던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은 지난해 7614억 원을 기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LS머트리얼스 등의 IPO 딜을 성공리에 주관했고 일반상장 7건 모두 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가 형성되는 등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를 추진해 ECM(주식자본시장)부문 업계 1위를 달성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는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연기했던 기업들이 IPO 재추진에 나서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상장을 미뤘던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가 2025년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착수한 데 이어 케이뱅크(행장 최우형)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고금리 유지 기조가 올해에는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적어도 금리가 이전보다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대형주들도 IPO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주요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IPO 시장 전략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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