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카드사들(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650조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6조 원(7%) 늘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결제금액이 증가한 것은 물가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금액이 가장 큰 곳은 1위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는 137조3378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조8612억 원이 더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현대카드 우리카드등 하위 업체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대카드는 11.4%늘어난 119조5295억 원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증가율이 둔화된 2위 삼성카드와의 격차를 전년보다 절반 정도 줄이며 선전했다.
2022년에는 삼성카드가 현대카드를 11조 원 차이로 앞섰지만 지난해에는 6조 원으로 격차가 줄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우량 회원 증가에 따른 건전한 성장 바탕 위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온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한 개인화 마케팅, 애플페이 도입이 취급액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우리카드의 증가율도 눈에 띈다. 우리카드는 50조8828억 원을 기록해 결제액을 작년 대비 15.4% 늘리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업계 카드서비스 축소 시기에도 온라인업종 무이자할부를 지난해 연간 운영했다"며 "여름휴가, 추석 등 시기별 적절한 마케팅 행사로 효율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카드의 증가율은 1.5%에 불과해 7개 카드사 중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내실성장을 통해 영업자산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며 "KB페이, 제휴카드 출시 등 미래성장동력 확대 추진으로 이익 체력 확보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