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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도 가입한 환급률 135% 보험'?...단기납종신보험 절판마케팅 다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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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도 가입한 환급률 135% 보험'?...단기납종신보험 절판마케팅 다시 기승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1.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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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나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등 생명보험사의 단기납종신보험 과열 경쟁이 드러나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금융당국의 서슬에 놀라 일부 보험사는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지만 이로인해 절판마케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31일까지 단기납종신보험 판매를 일시중지한다. NH농협생명은 내달부터 판매를 중지하고 한화생명의 경우 환급률 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환급률 조정과 판매재개 여부는 추후 결정 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 신한라이프와 교보생명, ABL생명 등은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역시 추후 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업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환급률 조정 및 시기는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하면서  마치 저축성보험인양 환급률을 내세우는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5년 납입하면 납입액의 110~120% 돌려받을 수 있다고 광고한 것이다.

9월 금감원 지적을 받아 환급률이 100% 이하로 조정되면서 과열이 잠시 가라앉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생보사들이 상품을 개정해 10년 납입시 환급률 135%를 제공하는 등 경쟁이 재점화됐다.

금감원이 단기납종신보험 판매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서면조사에 나서면서 보험사들은 다시 눈치를 보며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환급률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이로인해 절판마케팅은 또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일부 설계사들은 SNS 등을 통해 "다시 없는 기회" 등으로 환급률을 내세우며 앞으론 가입이 어렵다고 안내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좋은 조건의 저축상품인양 입소문을 타는 모양새다.
 

▲최근 3일간 온라인상에 올라온 단기납종신보험 판매 광고
▲최근 3일간 온라인상에 올라온 단기납종신보험 판매 광고

절판 마케팅은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해 소비자경보를 통해 일부 보험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이 동일한 보장내용의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는  설명을 누락하고 있다고 지적한바있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으로 저축성 보험상품이 아니다. 10년 납입 후 환급률에 혹해 가입하지만 중도해지시 그만큼 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절판마케팅 자체는 마케팅 일환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일부 설명불충분 등이 있을 수 있어서 각 회사들이 불완전판매가 나타나지 않도록 전담부서에서 면밀히 파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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