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사외이사 29명 중 7명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기 제한인 6년을 다 채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연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성이나 독립성 등을 이유로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사외이사 인원은 총 2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7명으로 전체의 24.1%에 달한다.
제약사별로 유한양행(대표 조욱제)과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정재훈)의 임기 만료 대상자가 각각 2명씩 이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1명씩이다.
국내 상장사는 이사회 전체 구성원의 25%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50%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사외이사 임기는 현행법상 한 상장사에서 최대 6년, 계열사 포함 9년을 초과할 수 없다.
올해 임기만료 예정자 중 김홍철 대웅제약 이사와 김동철 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사는 2018년 3월부터 활동해 오는 3월이면 6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유한양행은 별도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자산이 2조3963억 원이다. 이사회 7명 중 4명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김준철 이사와 신영재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주주총회 소집결의를 공시하고 두 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김준철 이사는 현재 다산회계법인 회계사이자 덕성여대 회계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종합부동산 및 재생에너지 기업 SK디앤디(대표 김도현)의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신영재 이사는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로 유한양행 이사회에서 유일한 여성 이사다. 현행법상 별도 기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의 구성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다.
손여원 HK이노엔 이사도 구성원 중 유일한 여성 이사다. 손 이사는 성균관대 약학대학 특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임기 3년을 부여받아 활동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1조8434억 원으로 이사회 구성원 수는 총 6명이다. 이 중 사외이사가 3명이다.
이외 이춘우 GC녹십자 이사가 2년씩 1회 연임으로 임기 4년 만료를, 권경배 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사는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