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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중국 호조에 작년 실적 '好好'...올해도 '수프라·듀베티카'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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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중국 호조에 작년 실적 '好好'...올해도 '수프라·듀베티카'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2.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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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F&F(대표 김창수)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일제히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매출은 1조9789억 원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목전에 뒀다. 브랜드 MLB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공격적인 매장 출점과 활발한 마케팅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F는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로 중국에서 자리 잡은 만큼 올해 신규 라이선스 브랜드 ‘수프라’를 앞세워 제2의 MLB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듀베티카’도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이 같은 중국 성과를 통해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보다 큰 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F&F의 매출액은 1조97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18억 원으로 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비침체 속에서 대부분 패션기업의 실적이 고꾸라지고 있는 가운데 F&F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해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을 받는다.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MLB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중국 시장은 F&F 매출 가운데 국내 다음으로 비중이 높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이다. 지난해 3분기 중국의 누적 매출은 6086억 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43.6%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7058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6%다. 

MLB는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 공격적 출점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말 기준 MLB 매장수는 1100개로 2022년 대비 200개 늘어났다. 2021년 하반기 500개에서 2년 사이 두 배 가량 늘린 셈이다. 

이렇게 되면서 중국 법인인 F&F차이나의 2022년 매출은 58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성장했다. 아직 지역별 매출 공시 전이지만 지난해에는 8000억 원 안팎의 성적을 기록하며 37%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F&F는 브랜드 MLB뿐만 아니라 ‘수프라’와 자체 브랜드 ‘듀베티카’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말 수프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을 초청한 행사에서 약 300억 원어치의 2024 봄·여름 상품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25개 매장을 운영 중인 수프라는 연내로 200개까지 매장을 늘리며 제2의 MLB로 육성할 계획이다. 듀베티카는 매장을 기존 16개서 2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국 하이엔드 패딩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MLB는 지난해 수준으로 매장을 늘려 연내로 1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 비중을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성과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F&F 매출 전망은 2조38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6670억 원으로 20.9%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년에도 MLB 점포 출점을 중심으로 중국 내에서 2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수프라, 듀베티카)가 성과를 낸다면 30% 이상의 성장도 충분히 기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F&F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진출을 시작한 수프라와 듀베티카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예정이다. 국내도 수프라, 듀베티카, 세르지오타키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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