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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글로벌 수익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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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글로벌 수익 방어 성공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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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가 지난해 일부 해외법인의 과징금 부과 등 일회성 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도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 유망지역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면서 국내외 점포 간 연결과 확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신한금융 글로벌 순이익은 매년 우상향하다가 지난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 신한금융 글로벌 순이익은 매년 우상향하다가 지난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신한금융 글로벌 순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563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그룹 전체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체 그룹 순이익 대비 비중은 12.1%에서 12.9%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 글로벌 순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였던 지난 2020년 3346억 원에 그쳤지만 이듬해부터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국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19 리오프닝 영향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국에서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이뤄졌고 일본 시장은 SBJ은행이 개인대출과 기업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두면서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신한은행 미국법인 아메리카신한은행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미흡을 이유로 약 2500만달러(한화 약 337억 원) 상당의 제재금을 부과 받아 지난해 연간 실적에 손실 처리를 했다. 해당 금액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약 6000억 원 초반대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해외법인 순이익은 우상향했다. 최대 시장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9% 증가한 232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고 일본법인 SBJ은행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8.8% 늘어난 1270억 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 신한금융지주 글로벌 자산 규모는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 신한금융지주 글로벌 자산 규모는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비즈니스 외형도 매년 커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신한금융 글로벌 총자산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7조1810억 원, 전체 그룹 자산 중 차지하는 비중도 8.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변동성 확대로 시중은행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베트남, SBJ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사업부문 기준 4대 금융그룹 중 1위를 수성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위한 영업망 확대에 나서는 한편 신흥국 시장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참여 기회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자동차 업종 등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북미지역 진출기업 대상 금융지원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대표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고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종 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있는 헝가리와 폴란드 사무소에는 인력 충원을 완료한 상태다. 

그 외에 인도·아프리카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시장참여 기회도 검토 중이며 국내 정책금융기관과 공제조합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지원 등 다양한 금융지원 솔루션 확대도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 하에 지속가능한 일류 글로벌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이행하고 자본 효율성 기반의 질적성장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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