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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3사, 순이익 18.5% 줄었지만 배당 23% 늘려...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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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3사, 순이익 18.5% 줄었지만 배당 23% 늘려...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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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홀딩스(대표 장세욱)와 동국제강(대표 최삼영), 동국씨엠(대표 박상훈) 등 동국제강에서 인적분할된 상장 3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지만 배당은 23%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실행한 것이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2024년도 배당으로 347억 원을 실시한다. 동국홀딩스는 187억 원, 동국씨엠은 30억 원이다. 동국제강에서 분할된 3사의 총 배당은 563억 원이다.

분할 전 동국제강이 실시했던 배당과 비교하면 23.1%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순이익은 4255억 원에서 3466억 원으로 18.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10.8%에서 16.3%로 높아졌다.

상장사 평균(19%)과 비교하면 배당성향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동국제강은 고수익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고 배당여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최저‧최대 배당기준을 도입하고,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면 적자배당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순이익이 줄었지만 배당을 확대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약속을 이행한 모습이다.

동국홀딩스가 설정한 배당 최저기준은 사업 연도말 기준 1년 국채 수익률 수준의 배당수익률이다. 최대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FCF)에서 부채 변동을 고려해 주주잉여현금의 30%로 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국채 1년 수익률은 약 4.4%다. 동국홀딩스의 시가배당률은 6.8%로 이를 충족한다. 동국제강은 5.8%, 동국씨엠은 1.4%다. 이들 두 곳은 배당기준 적용을 받지 않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동종업계 시가배당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며 “주주환원을 위한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0.6%, 현대제철은 3%, 세아베스틸지주 4.6%, 세아제강지주 0.9% 등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극저온 철근, 내진 철근, 특수 기능을 갖춘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과 극저온(-170℃)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극저온철근’ 등 R&D를 통해 특수수요를 맞춰 수익성을 지키는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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