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는 27일 오전 9시부터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이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저축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펫보험과 여행자보험은 ▶사업자간 세부협의와 ▶비교·추천 알고리즘 심사 ▶혁신금융사업자 부가조건 심사 등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저축보험은 보장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지급받고 보험사 공시이율을 연 복리로 적용해 만기시 목돈을 수령하거나 노후준비 특약을 통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 보험료 150만 원 이하 5년 이상 납입 10년이상 유지 등 일정요건 충족시 세제혜택도 부과된다.
이번 플랫폼비교에는 네이버페이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참여한다. 소비자는 환급률과 보험료 납입기간 등으로 상품비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험료는 각 사 온라인채널과 동일하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사업자 부가조건 심사를 마친 저축보험을 출시하며 펫보험과 여행자보험의 경우 혁신금융사업자 부가조건 심사 등을 거쳐 7월 중순(잠정)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펫보험 출시가 미뤄진 것을 예견한 듯한 분위기다. 당초 4월부터 출시 계획 소문이 무성했지만 회사간 의견조율에 난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보사가 참여하기로 했었고 서비스 입점 상품 형태를 갱신형 상품(장기보험)인지 재가입형 상품(일반보험)인지가 가장 큰 조율과제였다. 현재 펫보험을 일반보험 형태로 판매하는 회사는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이에 금융위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을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결론 지었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화재는 추후 서비스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상품개정 후 서비스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펫보험을 일반보험 형태로 가입할 경우 재가입이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병원 출입이 잦은 강아지가 장기보험 형태의 펫보험을 가입하면 20년 만기 등 강아지 생이 다할 때까지 보험료 인상으로 보장이 가능한 반면, 일반보험은 손해율이 상승해 재가입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3년이 지나면 더 좋은상품을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즉 또 다른 담보 상품이 개발되면 새로 가입할 수 있는 것"며 "특히 당사 일반보험 펫보험은 타사 일반보험 대비 0~1세 강아지 기준 보험료가 5~10%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고 만기 후 재가입시 거절 사례는 없었기에 실질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번 펫보험을 가입하고나서 더 좋은 상품을 가입하기 원한다면 장기보험 형태에서 추후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도 가능하다"며 "회사마다 상품 구조가 달라서 결국 보험료가 보다 적게 책정되는 방식으로 비교추천 서비스에 입점하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핀테크사들과 보험사들은 지난 1월부터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우선 출시하여 운영하고 있다.
혁신금융사업서비스를 통해 운영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온라인상품(CM) 중 ▶단기보험(1년 이내 상품으로 화재보험, 여행자보험, 용종보험 등)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저축보험 ▶펫보험 ▶신용보험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