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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ETF 3개 중 1개는 '월 배당형'…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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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ETF 3개 중 1개는 '월 배당형'…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 경쟁 치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7.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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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ETF 시장에서 매월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 배당형 ETF' 신상품 출시가 활발하다.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과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 등은 커버드콜 ETF를 비롯해 다양한 월 배당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된 ETF 73개 중 월 배당형 상품은 총 21개로 신규 출시된 ETF의 28.8%에 달했다.

월 배당형 ETF는 주식·채권·리츠 등의 자산에 투자해 얻은 이자수익, 배당을 월 단위로 분배해 매월 분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TF다.

7월 1일 기준 국내 운용사에서 판매하는 월 배당형 ETF 상품은 총 67개로 이 중 31.3%가 올해 상장됐다.

상반기 출시된 월 배당형 ETF 중 12개는 커버드콜 ETF였다. 커버드콜은 옵션거래 전략의 일종으로, 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특정 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6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5개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출시된 월 배당형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로 6월 말 기준 5440억 원에 달했다. 

같은 운용사의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이 3890억 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이 23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출시된 월 배당형 ETF 상품은 미국 S&P500·나스닥 관련 상품이 주를 이룬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리츠 인프라에 투자하는 월 배당형 ETF 상품을 출시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월 배당형 ETF를 선보였다.

커버드콜 ETF를 중심으로 신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월 배당형 ETF 시장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월 배당형 ETF 순자산총액은 10조196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6조155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ETF 순자산규모 증가액의 약 19.5%에 달한다.

특히 커버드콜 ETF의 경우 6월 말 순자산총액이 3조6810억 원 규모로 전년 말보다 2조9470억 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반기 ETF 상품의 순자산규모 증가분 중 커버드콜 월배당 ETF 상품이 17.5%를 차지할 정도로 커버드콜 ETF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월 배당형 ETF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데는 매달 일정한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금계좌를 통한 주식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분배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월 배당형 ETF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상장된 월 배당형 ETF는 연금계좌나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이연이 가능하다.

ETF 운용사 관계자는 "고령화로 은퇴자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 다양한 시장 상황에 맞춰 수익을 낼 수 있는 월 배당형 ETF 상품이 늘고 있다"며 "안정적 수입원으로 제2의 현금흐름을 만들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앞으로도 월 배당형 ETF를 선호하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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