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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10개 상장사 시가총액 상반기만 55%↑...구자은 회장 ‘양손잡이 경영' 실행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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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10개 상장사 시가총액 상반기만 55%↑...구자은 회장 ‘양손잡이 경영' 실행 가속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7.0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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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올 상반기에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하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LS그룹 10개 상장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16조1703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655.3에서 2797.8로 5.4% 올랐다.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를 제외한 9개 상장사 시총이 모두 늘었다. 특히 전력기기 제조‧인프라 구축 업체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김동현)은 시가총액이 2조1960억 원에서 6조6150억 원으로 상반기에만 3배 커졌다.

가온전선(대표 정현) 역시 시총 증가율이 190% 이상이다. (주)LS(대표 명노현)와 LS에코에너지(대표 이상호), 해저 광케이블 업체 LS마린솔루션(대표 이승용)도 50% 이상으로 시총 증가율이 높다.

올 상반기 시총이 늘어난 9개 상장사 중 증가율이 한 자릿수인 곳은 상품 도매업과 투자중개업을 영위하는 LS네트웍스(대표 문성준) 한 곳뿐이다.

상장사들의 시총 증가율은 올해 더욱 가파르다. 2023년 상장한 LS머트리얼즈를 제외한 9개 계열사들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 시총 증가율은 38.1%에 달했다.

LS그룹은 지난해 총자산이 31조9650억 원으로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그룹 외형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에 비해 8.4%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전기·전력·소재 업황이 좋은데다 LS그룹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부문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 관계자는 “북미시장의 전력선 교체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규 수요 증가로 LS일렉트릭을 비롯한 LS그룹 계열사에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과 관련해서는 “정부 지원책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그게 확정되면 회사 내부적으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S그룹은 지난해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어떤 미래가 오더라도 AI, SW 등의 기술 협업‧혁신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하자”고 강조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은 2025년 말까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중소기업 ‘KOC전기’ 인수와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20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은 5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연 내에 EV릴레이, BUD 등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LS그룹은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힘쓰고 있다.

LS그룹이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 전구체 생산을 위해 설립한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양산 체제를 갖춘 뒤에는 2029년까지 12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LLBS가 전구체 양산을 시작하게 되면 LS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황산니켈→전구체→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밸류체인을 형성하게 된다.

LS에코에너지는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하기 위한 합작 법인을 연내에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추후 ‘원광→산화물→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을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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