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37억 원(10억6000만 달러)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3조5009억 원의 40%를 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특히 LOI는 약 1500억 원이었는데, 본계약에선 1조3164억 원(9억4749만 달러)이 증액된 규모로 체결됐다. 계약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6개월여 만에 올해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6건은 기존 계약의 생산 물량 등을 늘린 증액 계약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L에 달한다.
또한 품질 측면에선 올해 6월 누적 규제기관 승인 278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치 성공률이 99%에 육박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ADC(항체 약물 접합체)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으로 연말까지 가동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