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는 기존에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존재하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을 셀트리온이 피하주사(SC) 형태로 개발한 제품이다. 인플릭시맙 대비 투여 편의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어 미국에서 지난 3월 신약으로 출시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등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잇따른 계약을 체결하며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여 요법 추가 및 용량 증량으로 환자에 보다 최적화된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허가는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을 토대로 이루어져 크게 두 가지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

투약 용량 증가는 램시마SC 유지 요법에서 필요시 증량을 허용하는 것으로 기존 램시마SC 120mg을 투약한 후 효력이 감소한 환자를 대상으로 240mg까지 증량 투여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용량 증가가 라벨에 반영되지 않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치료 옵션이 추가되면서 유럽 내 램시마 제품군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램시마SC’는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램시마와 램시마SC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에 달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여 요법 및 용량 증가에 따른 환자 맞춤형 처방 확대로 램시마SC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 내 환자들에게 보다 유연한 선택권과 편리한 자가 투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