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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전기차 RZ, 미래차 느낌 혁신적 인테리어 돋보여...높은 가격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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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전기차 RZ, 미래차 느낌 혁신적 인테리어 돋보여...높은 가격대 아쉬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7.05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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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전통이 시너지를 이룬다. 렉서스 전기차 RZ 450e를 타보고 느낀 소감이다.

4일 서울과 김포 일대를 약 100km 정도 돌며 지난해 출시된 RZ의 성능을 체험해 봤다. 시승 모델은 RZ 상위 트림인 럭셔리로 가격은 9300만 원이다.
 

RZ는 사실상 렉서스가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21년 UX 300e를 출시하긴 했지만 UX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도 아니었고 급속 충전 불가에 주행거리(복합 233km)가 짧아 아쉬움이 있던 차량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TNGA)을 안고 탄생한 RZ는 인테리어가 혁신적이다. 전장 4805㎜, 전폭 1895㎜, 전고 1635㎜, 휠베이스 2850㎜의 크로스오버(CUV) 전기차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디자인에 입혀 다른 렉서스 모델과 차별점을 두었다. 차량 앞뒤에서 미래차 느낌이 가득하다.

트렁크(522L)는 육안으로 봐도 넓어 보이는데 골프백 3개도 넉넉히 들어가는 크기라 한다. 2열 시트 분할 폴딩도 가능해 캠핑, 아웃도어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내부는 비싼 가격에 맞게 비싼 재질로 무장됐다. 스웨이드도 일반보다 비싼 고급 인조 가죽인 울트라 스웨이드로 식물성 소재가 포함됐다.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라 고급 카펫이 곳곳에 입혀진 느낌이다.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쪽으로 향해 있어 직관적이고 터치 감도도 빠르다. 공조 장치나 오디오 조절 기능은 물리 버튼을 사용했는데 자주 쓰는 기능인지라 주행 시 터치하는 것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하다. 
▲버튼 하나로 조절이 가능한 선루프
▲버튼 하나로 조절이 가능한 선루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파노라마 선루프다. 통상의 선블라인드 대신 조광 방식을 조절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다. 다만 개폐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희한하게 송풍구가 디스플레이 위에 위치했는데 바람이 얼굴로 바로 유입되는 걸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있겠다. 조수석의 글로브 박스나 전기차에만 있는 프렁크(앞쪽 트렁크)가 없다는 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주행 성능은 렉서스 전통의 강점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에 고급 시트로 운전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렉서스 최초로 주파수 반응행 댐퍼(진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를 탑재해 만족스러운 승차감과 안정감을 보여준다. 방지턱이 있어도 흔들림이 거의 없고 고속으로 달려도 운전자를 안정적으로 지탱한다. 폭발적인 기능보다 섬세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RZ의 전비는 복합 기준 5.4㎞/㎾h다. 전륜에 150kW, 후륜에 80kW 전기 모터가 배치돼 312마력, 44.4kg.m토크를 발휘한다. 기본적인 출력이 나쁘지 않고 새로 이액슬(eAxle) 시스템까지 들어가 좁은 길에서도 섬세한 운전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설정 후에도 차간 간격이 좁으면 360도 카메라로 실시간 상황을 보여줘 안전에도 세심히 신경쓴 기색이 보인다.

다만 1억 원에 가까운 가격대와 다소 아쉬운 주행거리(1회 완충 시 377km)는 지갑 열기을 망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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