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애경산업 수장으로 선임된 김상준 대표의 지휘 아래 주요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루나(LUNA)의 프리미엄화, 디지털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2018년 전체매출에서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1%를 찍으며 호황을 누렸지만 코로나19의 타격으로 2020년부터는 4년째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애경산업의 사업 부문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으로 나뉜다. 화장품 사업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아 2020년부터 화장품 비중이 큰 폭 줄어든 것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도 큰 타격을 받았다. 2019년 매출 7013억 원, 영업이익은 606억 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매출 5881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6.1%, 63.2% 감소했다.
2021년에는 매출 5739억 원으로 2.4% 줄었다. 영업이익은 243억 원으로 9% 증가했다. 이듬해에는 생활용품 사업의 선전으로 매출 6104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 60.4% 증가했다. 다만 화장품 사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해부터 국가별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를 통해 화장품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66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9억 원으로 58.7%나 올랐다.
특히 중국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성장세를 기록한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1679억 원으로 전년(1523억 원) 대비 10.2% 증가했다.
애경산업이 북미, 일본, 베트남 등 개별 국가의 매출은 공시하지 않으나 합산 매출은 644억 원으로 전년(532억 원) 대비 21.1% 증가했다. 일본에서 브랜드 루나 컨실러 수요가 확대됐고 베트남은 에이지투웨니스의 현지화가 주효했다.
올해 애경산업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화장품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재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주요 전략인 ‘프리미엄화’ ‘디지털화’를 통해 현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중국에서 에이지투웨니스의 신규 프리미엄 라인 스포트라이트를 출시해 올 하반기 현지 시장을 공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공략을 위해 실리콘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실리콘투는 현지에서 유통, 영업, 물류 등 인프라를 구축한 플랫폼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전략을 통해 실제 화장품 사업 매출이 회복하는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