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책성 대출 취급 증가와 주택거래 회복세에 따른 은행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금융당국은 명목 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조4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 증가폭(5조3000억 원)보다 다소 축소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7조9000억 원(0.5%)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달 전년 동기대비 6조1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 증가폭(5조6000억 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업권 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6조 원 증가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과 같은 정책성 대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주택거래 회복세로 인한 주담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7000여호로 전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3개월 연속 5만호 이상 기록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분기별 부실채권 상각 여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 원 순감소했다. 상호금융권에서 1조 원 줄었고 여전사와 저축은행도 3000억 원 가량 줄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GDP 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성 대출과 은행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측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세심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