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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하이볼 한 캔에 각설탕 6개 분량 당 함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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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하이볼 한 캔에 각설탕 6개 분량 당 함량 '주의'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4.07.1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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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하이볼의 평균 당 함량이 17.5g으로 각설탕 6개에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한 캔만 마셔도 밥 한 공기 열량을 넘어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소비자시민모임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캔 하이볼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열량과 당 함량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시험 결과 하이볼 한 캔의 평균 당 함량은 17.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량(50g)의 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설탕(3g) 약 6개 분량에 해당한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자몽허니블랙티하피볼(500ml)’로 한 캔에 당류가 40.7g 함유돼 있다. 한 캔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의 최대 81.4%까지 섭취하는 셈이다. 당류 함량이 0g인 제품은 ‘어프어프 레몬토닉 하이볼 제로슈거’,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트리키콜라 더리얼위스키’ 3개다.

▲하이볼 1캔 당함량 수치(출처; 소비자시민모임)
조사대상 중 9개는 한 캔당 당류 함량이 25g 이상으로 하루 권고량(50g)의 절반에 달했다. 두 캔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을 웃도는 셈이다.

25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252kcal으로 조사됐고 최소 99kcal~최대 415kcal로 나타났다. 이 중 8개 제품은 열량이 쌀밥 한 공기(200g, 292kcal)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제로’ 표시 제품은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울트라 제로 하이볼’은 제로 표시를 했지만 열량은 100ml당 73kcal, 당류는 4.1g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열량이나 당이 제로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어 업체 측에 개선을 요구했고 회사 측은 '고유상표명'이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류 제품은 영양표시 대상이 아니나 5개 제품은 이를 표시했다. 이중 ‘레몬토닉 하이볼 로우슈거’는 500ml 기준으로 ‘당류 2g’이 들어있다고 표시했으나 실제 측정값은 9.4g으로 표시량보다 470% 많아 허용오차범위 120%를 넘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제로 슈거 표시' 제품도 과다 섭취 시 상당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소비자들이 열량 등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 대상에 주류르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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