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해외법인 매출은 지난 2022년 5574억 원, 영업손실은 455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5701억 원, 영업손실 222억 원으로 절반 넘게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적자폭을 줄이고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해외지역의 영업손실이 8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66억 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해외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물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매출에서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미국법인은 현지 물류비 절감의 덕을 가장 많이 봤다. 지난해 말 미국 현지 길로이 공장에 생면류 생산라인을 증설,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었다는게 풀무원 측 설명이다. 여기에 K푸드 열풍으로 현지 두부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생면을 한국에서 들여와 미국 공장에서 스프와 조립해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라 물류비가 크게 들었다”며 “길로이 공장 증설 이후 생면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물류비가 크게 절감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협업한 서울라면은 오는 8월 말경 미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 현지 유통채널에 입점한 뒤 판매로 이어지려면 8월 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두부바 선전의 영향이 컸다. 일본법인은 두부나 유부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는데 유통기한이 비교적 긴 두부바가 선전하면서 상대적으로 물류의 여유가 생겼다. 현재 일본 법인에서 두부바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인데,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말 대형유통채널에서 빠졌다가 올해 다시 입점을 시작하면서 납품채널이 정상화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에서 K-푸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도 한국 식품이나 문화에대한 친근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법인들의 구체적인 목표금액은 없지만, 현재와 같은 성장세로 꾸준히 늘리고 영업이익은 최대한 빠르게 턴어라운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풀무원의 매출액은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풀무원의 매출액은 5.2% 증가한 3조1493억 원, 영업이익은 32.4%가 늘어난 820억 원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