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양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37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38.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7%로 3.8%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전문의약품 사업부 매출은 1179억 원으로 11.3% 증가했다.

의약품 사업 호조에도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지난해 5월 중국법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를 청산했기 때문이다.
통화일양은 중국 현지에서 원비디 등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2022년 매출 404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올렸다. 그러나 일양약품은 지난해 5월 돌연 법인 해산을 결정했다. 현재는 장춘시 중급법원에서 합자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 측은 중국법인 해산 이유에 대해 경영효율성 제고 차원이라고 밝힐 뿐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출 판로 개척에 좋은 시장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와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의료 파업의 영향과 2분기부터 총 31개 품목에 적용되는 약가 인하 조치로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석 대표는 올해초 중장기적 성장 기반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언급했다. 이 일환으로 자사 신약인 놀텍과 슈펙트의 추가 적응증 확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도 13.1%로 2.9%포인트 상승했다.
놀텍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병용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위장관 출혈 예방 복합제 임상 1상을 이어가고 있다.
슈펙트는 4개국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자사 현지 법인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통해 시판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파킨슨병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 확대를 위해 R&D 강화로 제품 포트폴리오 정립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