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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美 단기채 ETF 이어 해외주식 신규고객 거래도 리워드 산정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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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美 단기채 ETF 이어 해외주식 신규고객 거래도 리워드 산정 제외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4.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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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해외주식 무료수수료 혜택이 적용된 거래에 대해 거래규모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멤버십 등급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 단기채 ETF에 이어 무료수수료 혜택을 받은 거래도 멤버십 등급 산정에 제외됨에 따라 멤버십 제도가 과도한 리워드를 노리는 일부 '얌체족'에 맞춰 꼼꼼하게 설계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키움증권은 다음 달 1일 프리마켓 체결 시부터 해외주식 무료수수료 혜택이 적용된 체결 금액은 히어로멤버십 등급 산정을 위한 거래금액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 매월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등급을 선정하고 등급에 따라 매월 리워드를 지급하는 '히어로멤버십'을 신설했다. 예를 들어 월 누적 거래금액이 200억 원일 경우 50만 원 리워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히어로멤버십 거래금액 집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다음 달부터 키움증권에서 미국주식 거래를 시작한 신규 고객은 거래금액 중 일부가 멤버십 등급 산정에서 제외된다. 

키움증권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미국주식 신규 고객, 3개월 이상 미국주식 미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간 거래 수수료 0원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증권사에 지급하는 거래 수수료는 물론 유관기관 수수료도 증권사가 부담하는 프로모션으로 이벤트 시작일로부터 3개월간 적용된다.

따라서 5월 이후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 완전무료 혜택을 받는 경우 3개월간의 거래금액은 멤버십 등급 산정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이달부터 미국 단기채 ETF를 비롯한 37개 종목의 거래금액을 멤버십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소액으로 해당 ETF를 반복 매매해 목표 거래량을 달성하고 리워드를 챙기는 체리피킹 논란에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키움증권이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를 위해 자전거래를 방조했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단기채 ETF 자전거래와 같은 체리피킹 재발을 막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수료 완전무료 혜택을 받으면서 특정 종목을 같은 가격으로 사고팔기를 반복해 거래액 실적을 달성하고 리워드를 챙기는 사례를 염려했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의 체리피킹을 의식하지 않은 멤버십 설계 때문에 다수의 신규 고객들은 멤버십 산정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단기채 ETF가 아니더라도 특정 종목을 같은 가격으로 반복해 매매하는 건 상당히 쉽다"며 "무료 수수료 혜택을 받으면서 거래량을 부풀려 리워드도 노리는 사례를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히어로멤버십의 등급 선정 기준은 변경될 수 있으며 거래금액 집계 기준 변경에 특별한 사유는 없다"며 "무료수수료 혜택이 종료되면 별도의 절차 없이 멤버십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최근 주식거래 관련 사고와 더불어 최고경영자(CEO)의 일부 부적절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해외주식거래 경쟁사인 토스증권처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지적에 엄주성 대표가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리딩방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키움증권 MTS·HTS에서 매수·매도 체결 주문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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