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1일 오전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5월 가계대출 동향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 대비 7000억 원 증가한 6조 원으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주담대는 5조6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4조8000억 원) 대비 8000억 원 늘었다. 은행권이 3조7000억 원에서 4조2000억 원, 제2금융권도 1조1000억 원에서 1조5000억 원으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 대출은 신용대출 증가폭이 같은 기간 1조2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축소되면서 4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날 회의에서는 2월부터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5월 가계대출 증가폭도 주담대 위주로 확대되었다고 평가하고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주담대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금융회사 주담대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하기로 밝혔다.
은행권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 과잉대출이 발생하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금감원은 은행 주담대 취급 과정에서 대출규제 우회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도 밀착 관리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월별, 분기별 관리목표 준수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높은 은행은 관리방안 협의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가계부채는 아직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나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들도 연초 대비 가계대출 행태가 다소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보고 특정 시기와 지역에 자금이 쏠리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월별, 분기별 관리계획을 보다 염격하게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