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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소형 SUV지만 고속도로·도심서 매끄러운 주행감...투박한 내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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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소형 SUV지만 고속도로·도심서 매끄러운 주행감...투박한 내부 아쉬워
  • 신성호 기자 ssh@csnews.co.kr
  • 승인 2025.06.1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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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와 도심을 가리지 않는 시원한 주행감이 돋보인다. 작지만 알차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지난 5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타고 서울 강동구에서 출발해 북한산 국립공원 주차장을 거쳐 돌아오는 왕복 80km 코스를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RS 트림으로 가격은 개소세 3.5% 적용 기준 3052만 원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은 2023년 부분변경 이후 달라진 점은 없다.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전장 4425mm, 전고 1670 mm, 전폭 1810mm로 체감 크기는 준중형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얇은 헤드램프는 콤팩트한 차체와 조화를 이루며 날렵한 인상을 주었다.
 
내부는 미국 차 특유의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RS 트림 특유의 레드 포인트 디자인이 시각적 포인트를 주지만 빼어난 외관 디자인에 못 미치는 세련미는 다소 아쉬웠다.

동급 차종에서 보기 드문 파노라마 선루프는 확실한 강점으로 다가왔다. 선루프를 열고 주행하니 개방감이 더해져 소형 세그먼트의 단점이 상쇄되는 느낌이었다.
 

▲레드 포인트로 장식된 트레일블레이저 내부
▲레드 포인트로 장식된 트레일블레이저 내부
▲2열까지 뻗은 파노라마 선루프
▲2열까지 뻗은 파노라마 선루프

2열 거주성은 차급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다. 레그룸의 경우 보조석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밀었을 때 여유 공간이 넉넉했지만 헤드룸은 성인 남성이 탑승하기에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적재 공간은 동급 세그먼트와 비교해 넉넉하다. 기본 460ℓ를 제공하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70ℓ까지 늘어난다. 바닥은 2단 러기지 플로어를 통해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이 최대 1470ℓ까지 늘어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이 최대 1470ℓ까지 늘어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파워트레인은 1.35리터 E-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는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가속 페달을 힘주어 밟지 않아도 가볍게 시속 100km에 도달했고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우수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다소 거슬렸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원하게 달리기 좋았다면 시내에서는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SUV답게 차고가 높아 시야 확보가 용이했고 차체가 작아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주행보조시스템(ADAS)은 아쉬움이 남았다. 차선 이탈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절해 주는데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지난 5월 9일 연식변경 모델로 출시된 2026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개소세 3.5% 기준 ▲Premier 2757만 원 ▲RS 3052만 원으로 가격 변동 없이 출시됐다. ACTIV 한정판 모델은 두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ACTIV Limited Edition 3250만 원 ▲ACTIV Limited Edition AWD 3565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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