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8조2867억 원, 영업이익 3조6016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2020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로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는 106만5836대로 0.8%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18만8540대다.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신차효과로 1.5% 증가했다.
해외는 87만7296대로 0.7% 증가했다. 관세로 인한 판매 가격 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미국 판매는 26만2305대로 3.3% 증가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6만2126대로 유럽 지역 중심 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36.4% 증가했다. 이중 EV는 7만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8703대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관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돼 15.8%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가 수익성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향후 미국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가 회사 손익을 포함해 경영활동에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연초에 발표한 올해 가이던스를 잠정 유지하고 다음 달 1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손익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