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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시장 4년 만에 4조 원대…판매원 700만 명 선 붕괴, 후원수당 8.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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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시장 4년 만에 4조 원대…판매원 700만 명 선 붕괴, 후원수당 8.8% 감소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07.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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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단계판매 시장 규모가 4년 만에 4조 원대로 내려 앉았다. 매출액, 판매원 수, 후원수당 총액 등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다단계판매원 수는 70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후원수당을 한 번이라도 받은 판매원 비율은 전체의 16.7%에 불과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조9606억 원이던 다단계판매 총매출액은 올해 4조5373억 원으로 8.5% 줄었다. 후원수당 총액도 전년 1조6558억 원 대비 8.8% 감소한 1조50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다단계판매업자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감 내역. 사진=공정위
▲상위 10개 다단계판매업자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감 내역. 사진=공정위

올해 등록된 다단계판매원 수는 687만 명으로 전년보다 4.6%, 33만 명 감소하며 7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다단계판매업자 수는 전년 112개에서 105개로 7개 줄었다. 2018년 130개 이후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매출의 쏠림 현상도 계속됐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비아블, 매나테크코리 등 매출 상위 10개 업체의 총매출액은 3조5371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78%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의 등록 판매원 수 역시 전체의 76%에 달했다.

수익 구조의 양극화도 여전했다.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전체의 16.7%, 약 115만 명에 불과했으며 이들의 평균 수령액은 131만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상위 1% 미만 판매원 1만1514명은 전체 후원수당의 53.5%인 8079억 원을 가져갔으며 이들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7016만 원에 달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 자료를 토대로 다단계판매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법 위반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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