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우수콘텐츠 대상’은 금융회사들의 소비자보호 활동 가운데 창의적이거나 실효성이 뛰어난 콘텐츠를 발굴해 시상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9년 처음 제정됐다.
이번 대상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10개 부문에서 10개 금융회사가 수상 회사로 선정됐다.
▲금융사고예방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과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이 공동 수상했고 ▲금융소비자교육 부문에서는 신한라이프(대표 이영종)이 수상했다.
▲ESG경영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보이스피싱 예방 부문은 하나은행(행장 이호성) ▲고령소비자보호 부문은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조대규)이 받았다.
▲포용금융 부문은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이 받았고 올해 신설된 금융협회 부문에서는 손해보험협회(회장 이병래)가 초대 수상회사로 선정됐다.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은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소비자보호조직 ▲AI소비자보호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금융사고예방 부문 대상을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증권사 최초로 '고객중심 상품협의회'를 발족시켜 상품 개발 단계부터 고객이 참여해 논의 결과에 따라 상품 구조나 출시 여부에 적극 반영시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완전판매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모든 직원이 한국금융소비자학회를 통한 '금융윤리 인증'을 받고 기존 판매된 건에 대해 판매행위 적정성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돋보였다.
공동수상한 DB손해보험도 보험사기 예방을 위해 공모형 보험사기 조사 프로세스를 지속 혁신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및 장기보험 공모형 보험사기를 대상으로 해당 프로세스를 가동했고 그 결과 시스템 오픈 3개월 만에 보험사기 20여 건에 대해 수사의뢰를 진행했고 공모관계 분석 소요시간도 기존 최장 5일에서 1일로 크게 단축된 점도 주목 받았다.
금융소비자교육 수상회사인 신한라이프는 연령대별로 실제 겪을 수 있는 금융이슈를 교육주제로 선정해 맞춤형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교육 강사로 은퇴한 중장년층을 시니어 교육강사로 양성해 교육 현장에 배치하고 강사 모집이 어려운 비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기업과 협력해 경력단절 여성을 예비 금융교육 강사로 양성하는 발상의 전환도 선보이고 있다.
ESG경영 부문에서 상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시장조성자로 선정되고 이듬해 4월 자발적 상쇄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등 탄소배출권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점이 눈에 띄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지난 2021년 5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만든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범국가적 문제로 벌어지는 보이스피싱 대응 콘텐츠가 우수하게 평가를 받아 보이스피싱 예방 부문을 수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신FDS 시스템과 보이스피싱 종합대책을 도입했는데 지난해 총 9103건, 2818억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성과를 거뒀다.
고령소비자보호부문 수상회사인 교보생명은 만65세 이상 고객에게 큰 글씨 우편물을 제공하고 상품 안내장에 '보험상품 선택시 꼭 알아야 하는 사항', 보험 가입시 '우선안내 확인서' 등을 별도 제공하는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23년 5월부터는 만 65세 이상 대출 이용 고객이 요청할 경우 지정인 동의를 받아 대출정보를 차주와 지정인에게 모두 안내하는 '지정인 알림 서비스'도 적용하는 점도 눈에 띄었다.
포용금융 부문 수상회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소상공인 이자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전환보증서 담보대출 이자캐시백' 제도를 운영하고 이 달 들어서는 알뜰폰 '리브모바일'이 소상공인 전용 통신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특화 상품을 선보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내에는 KB희망금융센터를 개설해 연체자 등 취약계층 대상 신용상담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수상회사 중 유일하게 소비자보호조직과 AI소비자보호부문에서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소비자보호조직 부문에서는 지난해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비예금심사Cell'을 운영하는 등 상품 기획 단계부터 전 과정의 심사체계를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소비자보호부문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이상행동탐지 ATM'이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이상거래적발건수 4만6215건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둔 점이 주목 받았다. 올해 1월부텆는 자체 개발한 AI 탐지모델을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탑재해 정교한 보이스피싱 탐지 능력을 향상 시킨 점도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 신설된 금융협회 부문의 수상회사인 손해보험협회는 ▲블루리본 인증제도(2011년~) 도입 ▲금융협회 최초 소비자포털 오픈 ▲손해보험학습센터 윙크(WINK) 운영 등 차별화된 소비자보호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