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안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제시했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올해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올해 초 제시한 3~4%에서 5~6%로 상향했지만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8%에서 6~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투자 계획도 기존 제시한 16조9000억 원에서 16조1000억 원으로 수정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 동안에 ▲연구개발(R&D) 투자 30조9000억 원 ▲설비투자(CAPEX) 38조3000억 원 ▲전략투자 8조1000억 원 등 77조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 실행 및 SDV,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 투자 예정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2026~2030년 투자 계획인 70조3000억 원 대비 전체 투자 규모가 7조 원이 늘었다.
무뇨스 사장은 “오늘 제공한 실적 가이던스는 25% 관세율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관세율이 15%로 내려온다면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7월 31일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으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25%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입장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구금됐던 근로자들 중 다수가 현대차 운영을 지원하는 조지아 공장에서 첨단 배터리 생산기술의 최종 보정 및 테스트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단기출장, 특히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상호 유익한 해결책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속에서도 현지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투자 금액을 2025~2028년 기존 11조6000억 원에서 15조3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 두 생산기지인 앨라배마 공장과 HMGMA의 가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지 공급망 대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