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중심의 '1.5금융 정책'을 줄곧 펼치고 있는 전북은행이 유일하게 10% 이상 고금리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서민금융을 제외한 신규취급액 기준 17개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 5.70%에서 올해 6월 6.06%로 0.36%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취급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이었다. 전북은행은 6월 기준 평균금리가 13.47%를 기록해 올 들어 1.4%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2배 이상 월등히 높았다.

전북은행의 평균금리가 높은 배경에는 중·저신용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이른바 ‘1.5금융’ 전략이 자리한다. 고신용자 중심의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피하는 대신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에 있는 중저신용자와 외국인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전북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과 보증부 대출의 비중이 큰 여신 구조를 갖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32.8%로 지방은행 평균 63.0%보다 낮았다. 특히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을 받은 보증부 대출로 주로 구성된 기타 가계대출 비중도 36.6%에 달했다.
이 같은 중·저신용자 중심의 영업 방향은 사회책임금융 공급에서도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새희망홀씨·햇살론15·햇살론유스·햇살론뱅크 등 사회책임금융으로 1조735억6000만 원을 공급해 전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개인 신용대출 평균금리 상승폭이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였다.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평균금리는 8.91%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1.9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은행 중에서도 평균금리가 두 번째로 높았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해야하는 의무 조건이 있고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상대적으로 금리대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은 점도 높은 평균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평균 금리는 4.49%에서 4.73%로 0.24%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이 4.70%에서 5.15%로 0.45%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은 0.37%포인트, 우리은행은 0.16%포인트, 농협은행은 0.13%포인트, 하나은행은 0.10%포인트 각각 올랐다.
은행권 전반의 금리 상승에는 은행채와 수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확대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08%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도 4.31%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대출금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라며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 수요를 낮추는 영향도 있지만 최근에는 은행채와 수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금리 상승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