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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유인촌, 정태우…사극 최다 출연임금은 ‘연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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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유인촌, 정태우…사극 최다 출연임금은 ‘연산군’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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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극에서 연산군이 최다 출연임금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숱한 사극과 영화에서 다뤄지며 인기를 끈 연산군은 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이종수, 손재성 연출)에서 2월 26일 방송분부터 성인 연산군 역으로 정태우가 등장하면서 또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역사속의 연산군은 이름이 이 융으로 성종과 폐비윤씨 사이에 태어난 첫째 아들로, 폐비 윤씨가 사사(賜死)된 뒤인 1483년(성종 14) 세자로 책봉되었고, 1494년부터 1506년까지 조선의 제10대 임금이 된 인물이다. 재위 중 무오사화(1498년)와 갑자사화(1504년)를 일으켰고, 언관제도를 크게 축소했다. 이후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폐위된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손꼽힌다.

연산군을 다룬 최초의 작품은 박종화의 원작소설‘금삼의 피’(1938)를 원작으로 한 영화 연산군(1961)이었다. 당시 신영균이 주인공 연산군을 맡아 내면에 숨은 광기가 시각적으로 훌륭히 표현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상옥 감독은 화려한 색채 감각과 뛰어난 화면 구성으로 당시 제1회 대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신영균), 여우조연상(한은진), 촬영상, 음악상, 조명상, 녹음상, 미술상, 제6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신영균), 제9회 아시아영화제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이후 각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앞을 다투어 연산군에 대해 조명하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는 TBS ‘사모곡’(1972)에서는 김세윤이, 그리고 MBC ‘조선왕조 500년’‘설중매’(1985)에서는 임영규, KBS ‘한명회’(1994)에서는 이민우, ‘장녹수’(1995)에서는 유동근, ‘왕과 비’(1998~2000)에서는 안재모가 각각 연산군 역할을 맡았다. 또한 SBS ‘임꺽정’(1996)에서도 이명박정부 초대 문광부 장관인 유인촌이 당시 연산군으로 출연했고, ‘홍길동’(1998)에서는 노영국이 연산군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영화에서는 ‘연산군’(1961)에 이어 동명작품 ‘연산군’(1987)에서는 이대근이, 그리고 ‘연산일기’(1987)에서는 유인촌이 연산군 역할을 맡았다. 특히 유인촌장관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각각 연산군으로 출연한 독특한 인연이 있다.

그리고 관객 1000만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2005)에서 정진영이 연산군으로 출연하면서 ‘연산군’이라는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고조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상에서 연산군은 폐비윤씨를 둘러싼 내적갈등, 그리고 이를 빌미로 벌이는 두 번의 사화, 이어 장녹수와의 스캔들 등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이제까지 연기력이 검증된 연기자들이 소화해 내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왕과 나’에서는 2007년 12월 4일 30회부터 53회까지 23회동안 아역 연산군으로 정윤석이 출연해 그동안 총기와 영특함이 가득하며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인간 연산군의 모습을 선보였다면, 53회부터는 정태우가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여인천하’, ‘무인시대’, ‘왕의 여자’, ‘대조영’ 등 사극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정태우는 조선왕조 최고의 왕권을 보여준 군주의 모습과 동시에 광기 가득한 폭군 연산군의 모습도 더불어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

<사진설명= 시계반대방향으로 유동근, 유인촌, 안재모,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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