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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 호주·인도로 확대...글로벌 순환 네트워크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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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 호주·인도로 확대...글로벌 순환 네트워크 구축 박차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9.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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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대표 이규석)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재제조 사업을 호주와 인도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 2023년 8월 영국과 독일에서 시작해 북미로 넓힌 재제조 사업을 호주와 인도 지역까지 확장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8일 ‘고전압 배터리 사업기획 및 개발’ 경력직 채용공고를 냈다. 해당 공고에는 배터리 재제조 사업의 호주와 인도 진출 계획이 명시됐다.

현대모비스가 호주와 인도를 배터리 재제조 사업 차기 진출 지역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럽과 미국, 캐나다, 한국에서 배터리 재제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인력은 고전압 배터리 신사업 기획안 작성과 투자예산 확보, 파트너사 선정·계약, 프로젝트 일정 관리 등을 담당한다. 배터리 재제조에 필요한 공급망을 발굴해 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도 포함됐다.

이번 채용은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 내 고전압 배터리 담당 조직에서 진행한다. 서비스부품BU는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대표 정의선·무뇨스·최영일)와 기아(대표 송호성·송민수), 제네시스 차량의 정비용 부품을 공급하는 조직이다. 해당 조직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용 고전압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과 업무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배터리 재제조는 회수한 배터리의 잔존수명과 안전성을 진단해 상태가 우수한 배터리를 선별하고 입고·검사·분해·조립 과정을 거쳐 성능을 회복시킨 뒤 노후 전기차의 교체용이나 A/S용 배터리로 다시 공급하는 사업이다.

배터리 재제조는 사용 후 배터리를 파쇄해 리튬·니켈·코발트 등의 원료를 추출하는 재활용과는 다르다. 차량용으로 쓰기 어려운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재사용과도 구분된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8월 영국과 독일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으며 지난해는 북미에서 전문 재제조사와 협력해 고객·딜러·물류·재제조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AS 부품 공급망을 배터리 재제조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차량 운행 지역에 구축된 부품 물류망과 정비 네트워크를 통해 교체된 배터리를 회수하고 재제조한 배터리를 딜러와 서비스센터에 다시 공급하는 구조다.

사업 지역이 확대되면서 재제조품 공급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6월 발간한 ‘2026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555건, 유럽에서 722건, 북미에서 350건 등 총 1627건의 배터리 재제조품을 공급했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배터리 시스템(BSA).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배터리 시스템(BSA).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호주와 인도를 차기 진출 지역으로 정한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배터리 순환 관련 제도 강화, 기존 현지 부품 공급망 등이 꼽힌다.

호주는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에 따르면 현지 전기차 운행 대수는 지난해 말 약 44만 대에서 올해 3월 50만 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수리·교체 과정에서 회수되는 사용 후 배터리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이스턴크리크에서 3만㎡ 규모의 부품창고를 운영하며 현대차·기아의 A/S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기존 물류망을 배터리 회수와 재제조품 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

인도는 배터리 순환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자는 2027~2028회계연도부터 새 전기차 배터리에 자국산 재생원료를 5% 이상 사용해야 하며 비율은 2030~2031회계연도부터 20%로 높아진다.

재생원료 사용 의무는 재제조와 별개지만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분류 기반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재제조 사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첸나이와 델리, 뭄바이, 콜카타의 부품 물류망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호주와 인도로 배터리 재제조 사업을 확대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서비스망을 기반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확보하고 현대글로비스(대표 이규복)는 폐차장과 딜러, AS센터 등에서 발생한 배터리의 회수·운송과 진단·전처리를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잔존가치가 높은 배터리를 선별해 노후 전기차의 교체용이나 A/S용으로 재제조한다.

재제조를 통해 배터리 사용기간을 늘리고 교체용 배터리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다. 향후 재제조품이 일반 수리에도 공급되면 수리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배터리 재제조 사업은 현재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지역으로의 확대도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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