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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작년 분쟁 소송 건수 72% 폭증...백내장·도수치료 지급심사 깐깐해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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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작년 분쟁 소송 건수 72% 폭증...백내장·도수치료 지급심사 깐깐해진 탓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2.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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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분쟁신청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실제 소송 제기로 이어진 건수도 72%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 보험금 지급이 강화되면서 분쟁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 17곳의 지난해 분쟁신청건수는 2만79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4건(29%) 늘어났다. 이 중 소송 제기건수는 85건(72%)건 늘어난 203건에 달했다.

소제기건수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가장 많았다. 분쟁중 소제기건수는 51건으로 전년 대비 3건 줄어들면서 전체 비율도 0.2%포인트 줄었다. 계약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인만큼 분쟁건수는 44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건(14%) 늘어나면서 업계 두번째로 높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당사의 분쟁신청건수는 보유계약이 타사 대비 많기 때문으로 업계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민원인이 금감원 민원제기후 제기한 소송은 증가했는데 이중 절반 가량은 백내장 관련 소송"이라고 말했다.

분쟁신청건수는 현대해상이 4469건으로 전년 대비 831건(23%) 늘었다. 다만 소제기건수는 19건으로 12건 늘어나면서 전체 5위에 그쳤다.

DB손해보험의 분쟁건수와 소제기건수 각각 4231건, 33건으로 뒤를 이었다. 분쟁건수는 전년 대비 515건(14%) 늘어나면서 세 번째로 많았고 소제기건수는 23건늘어나며 삼성화재 다음으로 높았다. 비율도 0.2%에서 0.6%로 0.4%포인트 확대됐다.

DB손보 관계자는 "분쟁신청건수 및 소송제기건 증가는 당사 뿐 아니라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장기 실손보험 민원으로 인해 피보험자의 소소에기건이 증가한 것이 큰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분쟁신청건수는 1719건으로 전체 손보사 중 6위에 그쳤지만 소제기건수는 3위로 나타났다. 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건 늘어나면서 비율은 1.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금감원 분쟁조정중 민원인이 소송을 진행한 건수가 일부 증가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흥국화재는 소제기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소제기건수는 21건으로 전년 대비 17건 늘어났다. 비율도 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은 대형사 중 분쟁신청건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41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0건(54%) 늘어났고 소제기건수는 18건으로 14건 늘었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의 분쟁건수는 3848건으로 전년 대비 836건(28%) 늘었고 소제기건수는 11건으로 8건 늘어났다.

서울보증보험은 분쟁신청건수가 106건으로 전년 대비 45건(30%) 감소했고 소제기건수도 7건에서 5건으로 감소했지만 비율은 3.5%로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높았다. AXA손해보험도 분쟁건수와 소제기건수 각각 364건, 7건으로 집계되며 비율은 1.6%로 1%를 넘어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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