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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현혹 캐리어 자판기 결국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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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현혹 캐리어 자판기 결국 '쪽박'"
  • 이경환기자 nk@nking.com
  • 승인 2008.07.18 0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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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는 경기 침체를 틈타 주택가에 위치한 자영업소를  중심으로 자동판매기 구입에따른 피해가 발생,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해 8월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모씨에게 자판기 판매회사 직원이 방문해 고수익을 올릴 수있다며 아이스 커피 자판기 설치를 권유, 캐리어 자판기를 설치했다.


당시 영업사원은 자리가 좋아 하루 7000원 정도만 투자해 자판기를 설치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과 함께 수익이 안나거나 기계가 고장날 것을 대비해 매주 가게로 방문, 관리해 주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고민을 하던 정씨에게 영업사원은 치킨을 주문했고, 음식을 만드는 사이 이미 자판기 설치가 모두 끝나 버렸다.


어이가 없었지만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영업사원의 말과 이미 설치 돼 버린 자판기를 두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정씨는 카드로 500여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그렇게 설치 된 자판기는 첫 달부터 고수익은 커녕 동전 교환 관련 부품이 고장나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더욱이 매주 방문해서 수익 보장과 AS를 책임져 주겠다던 영업사원은 오지도 않을 뿐더러 전화 조차 받지 않았다.


결국 서비스 센터로 전화해 수리를 받았지만 같은 고장이 반복되는데다 매달 한, 두번의 고장은 기본이라고 할 만큼 1년도 되지 않아 10차례 이상 고장나 번번히 영업이 중단됐다.


정씨의 속을 더 태우는 것은 무상 AS 기간 1년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 점. 고장이 발생할 경우 매번 출장비 1만5000원에 부품 값등을 더해 기본적으로 3만~4만원 이상 수리비가 들어가는데 이를 앞으로는  정씨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더 이상 손해를 감수 할 수 없었던 정씨는 3년 뒤에도 반 값 정도에는 되팔수있다는  당시 영업사원의 말이 기억나 자판기를 판매하려고 중고 시장에 알아보았으나  50만원도 채 안나올 뿐 아니라 그 마저도 매매가 잘 안돼 팔기도 힘들다는 말만 듣고 돌아서야 했다.


정씨는 "고수익은 커녕 자판기 전기세 내기도 빠듯한데다 무상 AS 기간이 끝나면 매번 수리비만 3만~4만원 드는데 지금처럼 고장나면 수십만원의 수리비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상황"이라며 "500만원을 넘게 주고 산 기계를 50만원 받고 팔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판기를 갖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동전 교환 부품 고장인 만큼 제품 전체가 교환 될 사안은 아니다"며 "당시 영업사원이 제시했던 내용이 적힌 계약서라도 있으면 책임 여부를 가릴 수 있겠지만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책임을 따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같은 고장이 계속 반복 될 경우에는 무상수리 기간이 지난 후에라도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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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돌 2008-07-18 23:16:00
캐리어 전화왔었습니다....
원래는 안되는데 자판기 때문에 맘고생한거같아서 한2~3달더 무상수리해준다고요...
더이상은안된다고하더군요...
만약해결이안되도 정말 이렇게 신경써주신거 감사드려요...
솔직히 저혼자 아무리 머리아파도 해결방법없어서 답답햇는데...
그래도 해결해주실려고 노력해주시는거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