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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수주 전망 먹구름...공공공사 '잦은 안전사고', 민간공사 '높은 부채비율'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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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수주 전망 먹구름...공공공사 '잦은 안전사고', 민간공사 '높은 부채비율'에 발목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1.1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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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호건설의 공사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공사는 반복된 안전사고에, 민간공사는 높은 부채비율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호건설 조완석 대표는 지난 2023년 12월 취임해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다. 조 대표 취임 이후 금호건설은 2024년 주택사업 원가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를 반영해 대규모 빅배스를 단행하며 영업손실 1818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지표만 놓고 보면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금호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이 505억 원 흑자 전환하고 올해 707억 원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공공사는 안전 리스크, 민간공사는 재무 부담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향후 수주 흐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금호건설의 실적 반등 중심에는 공공공사가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공공사업 연간 수주액 7803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6위에 올랐다. 3기 신도시와 공공주택 민간참여 사업을 중심으로 공공부문이 실적 회복을 견인해온 구조다.

하지만 공공공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만 금호건설 시공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했다.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는 10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동일 현장에서 사고가 반복되면서 공공 발주처의 안전 관리 평가 기준이 강화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원청이자 대표이사인 조 대표의 지휘·감독 책임 여부 역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고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국 현장의 유사 공정을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공공공사는 안전사고 발생 시 수주, 공사 진행, 매출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실제 중대재해 발생 이후 공공공사 신규 수주 중단이나 입찰 참여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간공사 역시 부담 요인이 남아 있다.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60.2%에서 2024년 말 588.8%로 급등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으로도 부채비율은 568.5%에 달한다.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높은 부채비율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건설사의 경우 민간 정비사업이나 자체사업에서 조합과 시행사의 선호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금 여력과 사업 안정성이 중요한 민간공사 특성상 재무 부담은 수주 경쟁력에 직접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공공공사는 안전 리스크로, 민간공사는 재무 부담으로 각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 회복을 이끌었던 양대 수주 축이 모두 흔들릴 경우 회복세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금호건설은 올해 수익성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웠다. 조 대표는 신년사에서 “안전은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기준이자 모든 판단의 출발점”이라며 “규정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 현장의 위험을 먼저 살피고 줄여 나가는 안전 관리가 일상의 판단과 행동 전반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은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건전성”이라며 “사업 검토 단계부터 공사 수행, 준공과 성과 회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결정에서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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