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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배터리 갈려면 무조건 서비스센터 거쳐라?...가격도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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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배터리 갈려면 무조건 서비스센터 거쳐라?...가격도 '깜깜이'
소비자 '수리권' 실종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6.01.07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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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모품인 배터리는 서비스센터를 통해서만 교체가 가능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배터리 가격, 교체 비용·주기에 대한 사전 안내조차 거의 없는 데다 서비스센터 방문 전까지는 가격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방식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 특성상 임의 교체 시 오히려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서비스센터를 통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이용자가 직접 제품을 수리할 '수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7일 소비자가만든신문이 로봇청소기를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쿠쿠전자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나르왈 등 7개 가전업체를 조사한 결과 모두 배터리를 따로 구매할 수 없으며 구매 가격도 알 수 없는 구조로 파악됐다. 사실상 배터리가 고장났을 때 수리를 맡겨야만 비용도 공개되는 시스템이다.
 


로봇청소기 배터리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2~3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 환경과 사용 주기에 따라서 주기가 더 짧아지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보통 10만 원 전후인 배터리 비용에 서비스센터를 필수로 거쳐야 해 공임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봇청소기 배터리 관리 어떻게 해야 하냐", "배터리 셀프 교체법" "배터리 교체 비용 아끼는 법" 등 게시물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한 로봇청소기 사용자가 배터리에 관한 안내를 받지 못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로봇청소기 온라인커뮤니티)
▲한 로봇청소기 사용자가 배터리에 관한 안내를 받지 못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로봇청소기 온라인커뮤니티)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부 모델에 한해 배터리를 개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교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3년 출시한 ▲'비스포크 제트 봇' 가격은 약 100만 원이며 배터리는 12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2021년 출시한 ▲'로봇청소기 R9(120만 원, 배터리 19만 원)'와 2022년 출시한 ▲'M9(76만 원, 배터리 7만8000원)' 모델의 배터리를 판매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로봇청소기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는 방법도 안내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봇청소기 배터리를 소비자가 직접 교체하는 것은 기술적, 안전적 위험이 있어 공식 AS를 통한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LG전자 관계자는 "R9과 M9 제품은 이용자가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끔 설계돼 있지만 다른 제품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며 "AS센터에 배터리 교체를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 역시 "로봇청소기는 고도화된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임의로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우려돼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배터리 교체를 희망할 경우 서비스 채널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선청소기는 사용시간 자체도 짧고 사용중에 배터리를 교체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로봇청소기는 배터리가 없으면 스스로 복귀해서 충전하고 다시 나와서 청소하러 가는 등 내장 배터리 용량이 무선청소기보다 커서 배터리 시간도 상대적으로 오래 간다"고 덧붙였다.

에코백스 관계자도 "배터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AS용 부품에 해당한다"며 "배터리 분해·장착은 전문 인력과 기술이 필요하여 일반 소비자가 직접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로봇청소기와 달리 무선청소기의 경우에는 배터리 직접 교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LG전자 ▲쿠쿠전자 등 대부분 제조사들이 모델별로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파워건(119만 원)' 배터리는 20만 원이다. 로봇청소기를 별도로 판매하지 않는 로보락도 올해 출시된 무선청소기 'H60 허브 울트라(45만 원)'의 배터리는 16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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