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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환급률 2배로 속여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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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환급률 2배로 속여 유혹"
<카메라고발>"환급률 50%를 90%로 부풀린 후 '오리발'"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22 0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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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률 50%인 상품을 90%라고 속여 가입시켰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생명보험회사인 금호생명이 소비자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해 보험가입을 유도하고는 진위를 가리는데 필요한 녹취 파일 제공마저 거부하고 있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서울 상계동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해 3월 금호생명 설계사에게서 전화를 받고 매월 20만2400원씩 20년 동안 납입하는 금호생명 (무)Standby 행복테크보장보험 2종(재해보장형)을 가입했다.


가입 당시 이모씨는 설계사로부터 "납입 2년 후부터는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고, '중도 & 생존축하금으로 만 2년후부터 1년간 불입한 원금의  90%까지 매년 꺼내 쓸 수 있다'라는 메모<사진>까지 받았다. 메모에는 "중도&생존 축하하금 만2년부터 일년 저축금액 240만원의 90%,220만원까지 매년 매년 꺼내 쓸 수 있으세요"라고 명기돼 있다.


한 달 후 한 계좌를 더 가입해도 어차피 2년만 납입하면 90%를 꺼낼 수 있다는 생각에 똑같은 상품을 하나 더 가입했다.


그러나 최근 "바로 전 1년 치의 90%만 납입 2년 후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 2년 가입치인 480만원의 90%인 432만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씨의 생각과는 달리 실제는 2년 동안 480만원을 불입하고도 직전 1년 치 240만원의 90%인 220만원만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설계사를 직접 만나 정확한 설명을 듣고자 약속을 잡았지만, 약속날짜가 되면 사정이 생겼다는 말로 번번이 약속이 깨졌다.


원금이라도 찾고 싶은 생각에 가입을 중지했다가 2년 시점에 한꺼번에 납부한 후 1년 치 90%를 받고, 다시 납입을 중지했다가 1년 후 한꺼번에 내고 90%를 돌려받는 식으로 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이에 설계사는 "어떻게 그런 방법을 생각해냈냐. 대단하다"며 "가입시 이자 5.2%를 기준으로 6년 8개월 정도 지나면 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호생명 콜 센터에서 ARS 전화가 걸려왔다. 현재 납입을 하지 않아 실효상태인데 다시 복구를 하려면 이자를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계속 납입하지 않는 한 원금도 돌려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다.분개한 이씨는 설계사에게 "최근 통화했던 내용도 다르고, 처음 가입했을 때부터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따졌다.


그러나 설계사는 "지금까지 잘못된 설명을 한 적이 없다"며 "갑자기 매월 납부하는데 사정이 생겨서 못 내게 되니까 원금이라도 타내려고 하는 게 아니냐"며 오히려 따지고 들었다.


설계사의 태도에 기가 막힌 이씨가 진위여부를 가리기위해 "가입 당시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최근 대화 때는 어떤 부분에서 착오가 생겼는지 가입한 통화내역을 전부 듣고 싶다"며 녹취 파일을 요구했지만 설계사는 "전화통화를 통해서만 들려줄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씨는 전화로는 녹취 전부를 들을 수 없기에 중요한 두 부분만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씨는 "설계사가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소비자로 하여금 혼돈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 가입을 유도한 것"이라며 "설계사가 480만원 중 220만원만 찾을 수 있어 환급율이 50%도 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계사의 거짓말 여부는 녹취파일 검색을 통해 드러날수있는데  전화 통화로만 들을 수 있다고 말하는 금호생명의 태도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금호생명 관계자는 "녹취 파일은 CD로 구워서 고객에게 발송할 수도 있고, 메일로 보내줄 수도 있다. 고객과 통화 후 녹취 파일을 CD나 메일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 담당자가 관련 자료를 검토 중에 있고, 조만간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녹취 내용을 중심으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결과를 고객에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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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kl 2008-07-24 13:22:47
신한생명이 거짓말 치는건 더 심해요
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