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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날리고 치아는 더 망치고".. 임플란트 ‘부작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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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날리고 치아는 더 망치고".. 임플란트 ‘부작용’ 급증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2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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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치아상실에 대한 최선의 치료방법으로 인식되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임플란트 시술의 부작용이 점차 늘어가고 있기 때문.

최근 3년간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상담 총 8622건 중 임플란트와 관련된 상담은 10.3%(891건)로 2005년 223건, 2006년 312건, 2007년 356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임플란트 시술의 부작용에 대해 소비자 300명과 치과의사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철문제(30.7%), 이식실패(24.3%), 감각이상(20%), 감염등 기타(32%)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설문대상 소비자의 절반이상이 입증자료 확보가 어려워 피해구제 신청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의료법'에 따라 소비자가 진료내용에 대한 진단서나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몰라 입증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치과가 시술 전 부작용이나 위험성에 대한 설명없이 단순히 ‘임플란트 수명’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만을 안내하고 있으며 구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반영구 또는 영구적’이라고 일방적인 안내를 하고 있어 분쟁의 소지가 되고 있다.

따라서 시술자는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구강상태에 따른 예후, 합병증, 이식 및 보철 재료, 무료 보증기간에 대한 중요 정보를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소보원측은 지적했다.

또 소비자들은 시술자의 시술 경력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50명의 임플란트 시술 치과의사들 중 시술경력이 5년 미만인 경우가 20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치과 의사라면 누구나 제한없이 3~6개월 과정의 연수나 세미나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경험과 기술 부족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몫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보원은 이에따라 앞으로 임플란트 시술 후 유지 및 관리를 위한 ‘무료 보증기간’에 대한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정한 보증 기간에 대한 설문에서는 2~3년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61.1%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임플란트 시술 표준계약서(안)'를 마련해 분쟁 예방과 함께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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