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측은 "현장 조사결과 통상 헬기가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을 때와는 달리 문 총재 부부를 태운 헬기가 사고 지점 주변을 7m 가량 스친 흔적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를 판독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헬기를 조정한 기장, 부기장 역시 이번 조사에서 "운항 중 헬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기상 악화로 착륙지점을 찾기 어려웠으며 갑자기 헬기가 어떤 물체(나무)에 부딪히는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블랙박스는 현재 항공철도조사위원회로 이송 중이며 다시 헬기 제작사인 미국 시콜스키사로 옮겨져 판독될 예정이며 결과는 2주 후 나온다.
한편 헬기가 불시착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문 총재 부부를 비롯한 탑승객 대부분은 크게 부상하지 않았으며 사고 지점 인근 청심국제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문 총재는 이날 퇴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재 부부 등 16명을 태운 헬기는 19일 오후 5시10분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심국제병원에서 2㎞ 가량 떨어진 장락산(해발 630m) 중턱에 불시착 한 뒤 폭발과 함께 전소했으며 이 사고로 문 총재 부부 등 탑승객 14명이 부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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