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에서 탈락하자 대한노인회를 통해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이사장이 탈락한 직후 김옥희씨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이사장의 공천탈락 소식을 듣고 자세한 내용을 진정서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며 자신이 직접 작성한 문구를 가져와 그것을 토대로 작성한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당시 김씨 말만 믿고 `공천 심사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 씨가 다음날에도 자료가 부족하다며 한번 더 진정서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더 이상 진정서를 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4일 안 회장을 불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김씨가 실제로 김 이사장의 공천을 위해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을 추적 중이다.
김옥희씨는 지난 총선 당시 김 이사장으로부터 한나라당 비례대표 추천 대가로 3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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