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3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진 전남 나주의 번지점프장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5일 오후 전남 나주시 남평읍 중흥골드스파&리조트 주차장에 설치된 27m 높이의 번지점프대는 주변에 부대시설도 없이 대형 철제 구조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번지점프대 바로 옆으로 나 있는 왕복 2차선 도로에는 차들이 달리고 있었다.
이날 추락사고처럼 줄이 끊어지지 않았더라도 공중에 매달린 채 몸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자칫 `낙하 지점'을 벗어날 경우 지나가는 차에 부딪힐 수도 있을 법한 환경이었다.
맞은 편에 있는 또 다른 점프대 주변은 주차장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점프대 밑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한 번지점프장 운영자는 "아무리 에어매트를 설치해도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대부분의 점프장은 수상에 설치한다"며 이날 추락사고가 난 번지점프대가 아스팔트 바닥 위에 설치돼 있다는 사실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고 현장에 놓여있던 에어매트도 크기나 위치로 미뤄볼 때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용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한 눈에 드러날 정도였다.
사고가 발생한 번지점프장은 이날 잠정 폐쇄됐지만 에어매트 구석에는 아직도 끔찍한 사고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듯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번지점프대에 올라가는 입구에는 '영업시간 외 출입금지. 추락사고 발생 시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라고 쓰인 경고판이 붙어있어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 (연합뉴스)
< 사진 = 연합뉴스 : 5일 오후 1시38분께 나주시 남평읍 중흥골드스파&리조트 앞 주차장에 설치된 27m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박모(36)씨가 발목에 묶은 줄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바닥으로 그대로 추락했다. 박씨는 바닥 위에 깔려 있던 에어매트 모서리 부분에 떨어진 뒤 다시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진은 번지점프대를 올라가는 입구에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지지 않는다'는 안내판>
저딴곳이 우리나라에 있는것이 창피하다.
주인장 누구냐 똘이네